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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신생아 비데, 신생아 목욕

by 뽀라맘 2023. 6. 28.

신생아 비데

안녕하세요, 보라맘입니다.
조리원을 퇴소하고 집에 온 날은 일요일이라 저는 산후 도우미 이모 없이 남편과 오롯이 육아를 해야 했습니다. 저랑 남편의 최대 고민은 목욕과 대변 후 엉덩이를 닦이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오늘은 대변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와 놀다 안아보니 엉덩이가 묵직하고 구수하면서 비릿한 냄새가 올라와 대변을 본 것 같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귀저기를 열어보니 대변을 본 것이 맞았습니다.
저와 남편은 보라를 안아들고 화장실에 가 미리 사놓은 아기 비데를 세면대 위에 가로로도 올려보고 세로로도 올려보며 고민을 하다 저희 집 화장실 세면대 구조상 세로로 놓는것이 아기를 올리기 편할 것 같아 세로로 올렸습니다. 비데의 위치를 정하고 아래 두 빨판으로 세면대에 부착해서 고정시켰습니다. 그리고 보라를 비데에 올리고 물을 틀어 온도가 적당히 따뜻해지길 기다렸습니다. 신생아가 있는 집은 꼭 세면대 수전에 신생아용 수전을 설치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신생아용 수전은 샤워기처럼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물을 거꾸로 분수처럼 트는 것도 가능하여 나중에 아기가 커서 비데없이 엉덩이를 닦일 때도 편합니다. 그리고 비데위에 아기를 올리고 나서도 수전을 옆으로 돌려놓고 물을 틀면 아기 몸에 닿지 않게 물 온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물 온도가 맞춰지고 아기 엉덩이를 닦이는데 보라가 물을 좋아하는지 표정도 편안해 보여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닦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초보 엄마 아빠인지라 아기 상의 뒷부분이 다 젖어 보라 옷을 갈아입힐 때는 많이 울었습니다. 처음 비데를 사용할 때는 아기를 온전히 눕혀서 아래로 아기가 빠지지않게만 겨드랑이 부분을 잡아주면 되는데, 아기가 커져가며 비데 아래 빠지는 부분에 다리가 걸리면 들어올리기 힘들어지므로 조금씩 팔로 아기 머리를 받히고 비데 위쪽 보다 머리가 올라오게 해서 눕힌 후 닦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용하다보면 엄마 아빠들이 자연스레 방법을 터득할 것입니다. 
 

신생아 목욕_세수 및 머리감기

조리원 퇴소 후 집에서의 육아 첫 날 저와 남편은 둘이서 목욕을 시켰습니다. 선물 받은 슈너글 욕조가 있었지만 처음에는 일반 신생아 욕조가 목욕을 시키기 더 편리합니다. 나중에 아기가 어느정도 목을 가누게 되면 슈너글 욕조에 앉혀서 씻기면 편합니다. 일반 신생아 욕조는 보통 대야 모양입니다. 아기를 목욕시킬 때는 욕조가 2개 필요합니다. 물을 받을 때는 탕온계로 37~38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대야 하나는 37도 나머지 대야 하나는 39도로 물 온도를 맞추었습니다. 대야 2개에 물 온도를 다르게 받는 이유는 1차로 37도 물에서 먼저 헹구고 2차로 39도 물에서 헹궈야 깨끗이 닦일 수 있는데 37도 물에서 1차로 헹굴 동안 두번 째 옮길 대야의 물 온도가 떨어지므고 그걸 대비해서 두번 째로 헹굴 대야의 물을 1도 정도 높게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대야 2개의 물을 다 받고 거실에는 갈아입힐 옷과 새 기저귀, 로션, 오일 등 나와서 사용할 것들을 미리 셋팅해두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천기저귀만 챙겨서 아기를 화장실에 데려갔습니다. 화장실은 대야에 물을 받는 동안 달궈져 따뜻했습니다. 신생아는 체온이 떨어지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리원에서는 아기의 옷을 입힌채로 얼굴과 머리를 먼저 닦이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에 옷을 벗겨 몸을 닦여야 한다고 합니다. 남편은 조리원에서 배운데로 보라의 옷을 입힌채로 안아들고 손으로 37도 대야에 물을 적셔 얼굴을 먼저 닦인후 아기 머리를 물에 적셔 신생아 샴푸 겸 바디샴푸로 거품을 낸 후 헹궜습니다. 그리고 천귀저기로 얼굴과 머리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였습니다.
 

신생아 목욕_몸 닦이기

 
보라의 세수와 머리감기를 마치고 남편은 아기 옷과 기저귀를 벗겼습니다. 그 다음 조리원에서 배운 자세대로 아기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끼우고 팔로는 머리를 받힌 상태로 37도 물을 받은 대야에 다리부터 천천히 담궜습니다. 초보 아빠의 손길인데도 불구하고 걱정했던것과 달리 보라가 울지 않아 정말 기특했습니다. 그렇게 아기의 상체도 마저 담그고 몸을 살살 문질러준 뒤 바디샴푸로 목과 배, 다리 등에 거품을 내고 헹궜습니다. 아기는 특히 목이 짧고 주름이 많이 잡혀 떼가 많이 끼므로 목 구석구석을 닦아줘야합니다. 그렇게 앞면 헹구는 것이 끝나면 아기를 뒤집어 똑같이 겨드랑이사이에 손을 끼우고 팔로 아기 목을 받혀 목과 등, 엉덩이, 다리에 거품을 내고 헹궈줬습다. 바디샴푸를 묻힐때엔 바로 묻히면 제품이 차가울 수 있으니 따뜻한 물에 제품을 적셔 준 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헹구기를 끝내면 39도 물을 받아놓은 대야에 아기의 뒷 면이 위로 오게 안아든 상태 그대로 옮겨서 뒷 면부터 헹군 후 뒤집어 앞면을 헹궈 아기의 움직임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렇게 목욕을 마치고 남편은 천귀저기에 아기를 안고 나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기저귀위에 올려 다리 먼저 로션과 오일을 발라주고 기저귀를 입혔습니다. 기저귀를 먼저 입히지 않으면 중간에 소변을 봐서 주변에 소변이 묻을 수 있습니다.
기절귀를 입힌 후 쁘리마쥬 세럼과 로션을 얼굴에 바르고 바디 로션과 오일을 몸 전체에 발라주며 마사지 한 후 옷을 입히며 목욕을 끝냈습니다.
저희 아기는 물을 좋아하는 아기여서 울지 않았지만 많은 초보 엄마 아빠는 처음에 아기가 울어 당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저말고 자주 씻기다 보면 실력도 늘어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